네이버, 파파고 번역 엔진 강화… 강화된 기술로 번역 시장 잡는다

입력 2018-04-2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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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휘 네이버 파파고 테크리더가 테크 포럼에 참석해 기술 설명을 하고 있다. (조성준 기자 tiatio@)
▲신중휘 네이버 파파고 테크리더가 테크 포럼에 참석해 기술 설명을 하고 있다. (조성준 기자 tiatio@)

네이버가 자사의 인공지능 번역 서비스 파파고의 번역 엔진(번역 처리 기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27일 강남구 D2스타트업팩토리에서 신경망 번역 기술을 주제로 네이버 테크 포럼을 열었다. 이날 발표를 맡은 김준석 네이버 파파고 리더는 “(파파고 같은) 지능형 번역 서비스에서는 번역의 품질이 가장 중요하다”며 번역 엔진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네이버는 NMT(인공신경망 기반 기계 번역) 기반 웹페이지 번역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의 웹페이지 번역은 이용자들로부터 정확성이 낮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번역할 텍스트를 정확히 파악하는 기술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웹페이지의 긴 글을 번역하려면 대용량 서버가 필요하다는 점도 난관이었다. 웹페이지 번역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네이버는 텍스트를 가려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서버도 증설했다.

김 리더는 사진 속 글자를 인식해 번역하는 OCR(문자 인식) 기술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앱스토어에서 파파고에 평점 1점을 주는 이유 대부분이 OCR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용자의 불만을 줄이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OCR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하반기 일본어 번역 서비스에서부터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비스 제공 언어도 늘리기로 했다. 2018 피파 러시아월드컵을 겨냥한 러시아어 번역 서비스가 내달 말 시작된다. 독일어, 이탈리아어, 아랍어 번역 서비스도 하반기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외국어를 외국어로 번역하는 데도 관심을 드러냈다. 우선 일본어를 다른 외국어로 바꾸는 번역 기술이 개발 중이다. 김 리더는 “어느 정도 번역 품질을 확보하면 일본 시장에서도 경쟁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날 포럼에서 파파고의 플랫폼 확대 계획도 공개했다. 파파고는 현재 인공지능 스피커ㆍ텔레비전 등 여러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음성인식 번역이 가능한 이어폰이나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아도 번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오프라인 번역기까지 내놓는 것이 네이버의 구상이다.

신중휘 파파고 테크리더는 “인공신경망을 소형화시키는 것은 어려운 작업”이라며 “구글 등 기존 번역기보다 훨씬 좋은 오프라인 번역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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