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경협 1호 사업 ‘경의선‧동해선 철도ㆍ도로 연결’

입력 2018-04-2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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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기차를 타고 러시아를 거쳐 유럽에 도착하는 일이 현실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 선언을 통해 “남과 북이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나가기로 했다”고 합의했다.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남북간 연결 가능한 노선은 경의선, 경원선, 금강산선, 동해선 등 4개다. 경의선 구간은 즉시 운행이 가능하지만 개보수가 필요하다. 단절된 노선은 경원선(백마고지~평강), 금강산선(철원~내금강)이며 동해북부선(강릉~제진)은 추가 연결과 보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현실적으로 경의선과 동해북부선의 철도 연결 사업이 현실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분단 극복의 상징으로 꼽혔던 경의선은 2007년 12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화물열차가 222회 운행됐었지만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망 사건 이후 10여년간 중단돼 있다. 이 노선을 다시 운행하려면 정밀점검과 유지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강원 양양에서 함경남도 안변을 잇는 동해북부선도 최우선 순위로 꼽히고 있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베를린 선언에서 “끊겼던 남북 철도는 다시 이어지면 부산과 목포에서 출발한 열차가 러시아와 유럽으로 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부산에서 출발하는 열차는 동해북부선을 말한다. 북한을 관통해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연결되는 남북 종단연결교통망이자 유라시아대륙과 통하는 핵심 교통망이다. 현재 남측 구간은 강릉-제진(104㎞)이 단절된 상태지만 이 구간이 연결되면 울산에서 동해안을 종단해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결되는 철도망을 구축할 수 있다.

남북의 철도와 도로 연결은 문 대통령이 구상하는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준비단계다. 문 대통령은 베를린 선언에서 “군사분계선으로 단절된 남북을 경제벨트로 새롭게 잇고 남북이 함께 번영하는 경제공동체를 이룰 것”이라며 남북철도 연결을 구체적인 사례로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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