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설치됐던 위안부 피해자 추모 동상. (연합뉴스)
필리핀 마닐라만 산책로에 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 동상이 밤새 기습적으로 철거됐다.
28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곳에 세워진 위안부 동상이 전날 밤 철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언론은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전날 밤 중장비를 동원해 철거됐으며 동상이 있던 장소는 구멍이 뚫리고 푸른색 시트와 철망이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일본대사관은 필리핀 정부로부터 동상을 철거한다는 사전 연락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동상은 지난해 12월 필리핀 국사역사위원회가 설치했다. 높이 3m인 이 동상은 필리핀 민족 의상을 입은 여성이 두 눈을 가린 채 위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동상 아래에는 ‘1942~1945년 일본 점령 밑에서 학대 받은 모든 필리핀 여성의 기억’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