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ㆍSK하이닉스, 미국 D램 집단소송 영향 제한적-대신증권

입력 2018-04-3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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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30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메모리 반도체 부문 이익의 안정적 증가로 미국 D램(DRAM) 집단소송의 영향은 주가에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13만 원을,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1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27일 미국 로펌 하겐스버먼(Hagens Berman)은 D램 관련 집단소송을 제기했다”며 “2016년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삼성전자, 마이크론, SK하이닉스가 D램 공급을 제한해 가격을 상승시켰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하겐스버먼은 2006년에도 D램 제조사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D램 제조사의 합의금은 총 300만 달러였다.

집단소송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SK하이닉스의 경우 2013년 미국 램버스(Rambus)와의 소송이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으나, 이후 미국 샌디스크(SanDisk), 일본 도시바(Toshiba), 미국 넷리스트(Netlist)의 소송에 따른 영향은 미미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경우에도 최근 퀄컴(Qualcomm)과의 소송에 의한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과거 소송이 장기화되거나 충당금이 커지는 경우 실적 전망 및 주가에 걸림돌로 작용했으나, 메모리 반도체 부문 이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경제적 의미의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가이던스는 더욱 보수적으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미국 로펌에서 제출한 문서에 실적 발표 콘퍼런스 및 투자자 커뮤니케이션 내용이 자세하게 기술돼있다”며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견조하고 실적이 증가하더라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소송 이슈로 인해 이런 점을 전면적으로 내세우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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