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로 오인할 수 있는 척추관 협착증, 정확한 진단 필요

입력 2018-04-3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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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은 허리 통증이 느껴지면 제일 먼저 허리디스크를 의심한다. 하지만 허리디스크로 오인되기 쉬운 척추관협착증 역시, 우리나라 노인 10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은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가 유사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원인 질환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어떠한 원인에 의해 좁아지는 질환으로 신경압박과 혈류장애로 인해 허리 및 다리에 통증과 신경증세를 일으킨다. 주로 노화에 의한 퇴행성 변화가 원인으로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바르지 못한 자세로 인해 젊은 층의 발병률도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관 협착증의 특징은 허리 통증과 함께 보행 시 다리가 터져 나갈 듯 아프고, 자세를 구부리거나 쪼그려 앉아 쉬면 증상이 호전된다는 점이다. 고령 환자의 경우, 걸을 때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활동량이 점점 줄어들게 되고, 근력약화와 합병증을 일으키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쉽다. 또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 압박이 진행되면 심한 경우, 대소변 장애나 하반신 마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손준석 가자연세병원 병원장은 “허리 통증은 흔하기 때문에 단순히 노화에 의한 필연적인 증상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걷다가 쉬어야 할 만큼 엉치나 다리 쪽에 통증이 동반된다면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척추관 협착증 초기에는 약물복용과 물리치료, 도수치료를 병행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 신경주사치료나 풍선 카테타를 이용한 신경성형술이 도움된다”라고 말했다.

경피적 척추 풍선확장술은 대표적인 척추관 협착증 비수술 치료법으로, 꼬리뼈 부위에 풍선이 내장된 특수 카테타를 삽입하여 협착이 심한 부위에서 풍선을 부풀려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주는 방식이다.

이 시술은 국소마취로 진행되어 후유증이나 정상조직의 손상이 거의 없다. 시술 소요시간 및 회복기간이 짧은데다 후유증이 거의 없기 때문에 오랜 기간 입원할 수 없는 상황의 환자나 고령자에게도 안전한 시술이 가능하다.

척추관 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생활 습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무거운 물건을 무리하게 드는 행동을 삼가고 허리에 미세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병원에서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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