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평사들, 판문점 선언은 긍정 평가…북미정상회담 결과 등 예측 불가능

입력 2018-04-3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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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 화해와 평화의 포옹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위원장이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판문점 선언문'에 사인한 뒤 서로 포옹하고 있다.(한국 공동 사진기자단)
▲남북정상 화해와 평화의 포옹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위원장이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판문점 선언문'에 사인한 뒤 서로 포옹하고 있다.(한국 공동 사진기자단)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판문점 선언이 한국의 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북미정상회담 결과 등을 지켜봐야 한다며 부정적인 전망도 내놨다.

무디스는 30일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된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남북 간 화해가 촉진된다면 지정학적 위험(리스크)이 작아지고 한국 신용도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크리스티안 드 구즈만 한국 담당 국가신용등급 총괄이사는 "남북 정상 간 평화의 진전을 위한 합의에도 남북 간 긴장을 영원히 종식하기까지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많다"면서 "미국과 중국 등도 관련된 복잡한 문제도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과 한국이 주한미군을 얼마나 감축할지도 분명하지 않다"면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봐야 판문점 선언에서 제시된 공통의 목적이 얼마나 실현될지 가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에서 최근 수 개월간 고조된 남북 간 긴장을 완화했지만 무력충돌 관련 위험을 제거하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관계 정상화 과정이 시작되더라도 오래 걸리고 예측 불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미국이 정상외교로 비핵화를 달성할 수 없다고 느낄 경우 긴장은 다시 증폭될 수 있다"고 봤다.

피치는 "장기간 교착 상태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잠재적 무력충돌 가능성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에 걸친 통일 비용의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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