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주식형 펀드가 올 들어 해외 주식형 펀드 중 가장 높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1일 운용순자산 10억 원, 운용기간 2주 이상 해외 주식형 펀드(공모)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브라질 주식형 펀드가 지난달 27일 기준 7.40%의 수익률을 올리며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그 뒤를 남미신흥국(4.55%), 베트남(4.492%), 프런티어마켓(4.491%), 동남아(3.46%) 등 신흥국 펀드들이 바짝 쫓았다.
달러 약세와 글로벌 유가 상승, 경기 호조 등 각종 호재가 맞물리면서 신흥국 증시가 우상향 흐름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브라질의 대표 주가 지수인 보베스파지수는 연초 이후 13.06% 급등했다. 2위인 베트남 호찌민지수(6.16%)와 비교할 때 두 배가 넘는다.
전혜현 KB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경제는 민간 소비와 투자 증가를 바탕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만, 최근 연금개혁안 무산과 룰라 전 대통령 구속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제 회복이 기대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