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액 1조5887억 원, 영업이익 643억 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것으로, 역대 1분기 실적으로는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44% 증가해 최근 3년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같은 실적 개선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여객의 지속 증가와 화물노선이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공 여객은 국내선, 일본, 동남아 노선이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 장거리 노선인 유럽 및 미주 노선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9%가 증가한 것이다.
항공 화물은 IT품목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나 전년동기대비 13% 매출 증가를 이끌어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특수화물, 바이오, 신선식품 등 고단가 물품 수송 확대 전략이 주요했다. 특히 베트남, 인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화물 수요가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향후 전망도 밝다.
자회사인 에어서울이 작년 하반기부터 홍콩, 오사카, 괌 등 수익성 높은 노선운항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향후 실적 역시 견조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원화강세가 지속 되고 있어 외화부채가 많은 항공사는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여기에 남북 관계 해빙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에 줄어 일본인 관광객은 물론이고 사드 배치 문제로 인해 감소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 증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영업실적 호조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의 잇따른 재무구조 개선 노력도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월 에어부산 주식 담보로 1100억 원 차입 △2월 홍콩지역 수입금 담보로 1500억 원 규모의 ABS발행 △3월 940억 원 상당의 CJ대한통운 지분 매각 △4월 10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에 성공해 현재까지 4540억 원 규모의 장기 유동성을 확보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현재 추진 중인 금호사옥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영구채 발행 등을 계획대로 진행해 올해 상반기까지 유동성 이슈를 완전히 해소하고, 하반기에는 영업실적 개선 및 재무안정성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