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5월 5일), 어린이날이자 입하…'입하'(立夏) 뜻과 유래는? "여름의 시작"

입력 2018-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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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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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5일)은 어린이날임과 동시에 24절기 중 일곱 번째 절기인 ‘입하’이다.

입하(立夏)는 곡우(穀雨)와 소만(小滿) 사이에 들어 여름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날이다. 음력으로는 4월, 양력으로는 5월 6일 전후에 해당한다.

입하의 다른 이름으로는 보리가 익어 수확하는 시기라는 의미의 맥랑, 맥추가 있고, 초여름이라는 뜻으로 맹하, 초하, 괴하, 유하라고도 부른다.

이때가 되면 봄은 완전히 퇴색하고 산과 들에는 새로이 자라난 잎의 푸른빛이 감돈다. 그렇기에 입하는 모가 한창 자라고, 논밭에 잡초와 해충이 많아져 농사일이 바빠지는 시기였다.

조상들은 고단한 농사일을 달래고 봄의 마지막 정취를 느끼기 위해 입하에 어린 쑥을 뜯어 날것 그대로 멥쌀가루와 섞어 떡을 해 먹었다. 또, 찻입을 수확해 두물차를 우려먹는 풍속도 있었다.

관련 속담으로는 “입하 바람에 씨나락 몰린다” “입하 일진이 털 있는 짐승날이면 그해 목화가 풍년 든다” “입하물에 써레 싣고 나온다” “입하에 물 잡으면 보습에 개똥을 발라 갈아도 안 된다”라는 말이 있다.

한편 5월 5일은 입하이자, 어린이날이기도 하다.

‘어린이’는 1920년 소파 방정환 선생이 아동을 존중하자는 의미를 담아 처음 사용한 말이다. 방정환 선생은 아동을 부모의 소유물로 여기던 시절에 이들의 인권을 존중하기 위해 1922년 어린이날을 제정했다.

1961년에 제정, 공포된 「아동복지법」에서 ‘어린이날’을 5월 5일로 하였고, 1973년에는 기념일로 지정하였다가 1975년부터는 공휴일로 제정했다.

올해는 어린이날이 토요일인 관계로, 다음 월요일인 7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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