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 외환보유액 3980억 달러 돌파 ‘2개월째 역대최대’

입력 2018-05-04 06:00 수정 2018-05-0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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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수익 증가와 기업 외화예금 확대에 따른 외화지준 확대영향

외환보유액이 3980억 달러를 돌파하며 2개월 연속 역대 최대치를 돌파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말 외환보유액은 전월말(3984억2000만 달러) 대비 16억7000만 달러(0.4%) 증가한 3984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이는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외화자산에 대한 운용수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또 기업 외화예금이 늘면서 외화지준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부문별로 보면 국채나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에 투자하는 유가증권은 전월말대비 70억7000만 달러 증가한 3701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 중앙은행이나 주요 글로벌 은행에 보관해 둔 현금성 예치금은 53억4000만 달러 감소한 184억8000만 달러를,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000만 달러 줄어든 33억9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에 대한 교환성통화 인출권리인 IMF포지션도 2000만 달러 감소한 16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 달러(104.4톤)였다.

김원태 한은 외환회계팀장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에다 기업 외화예금이 늘어난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3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1위는 3조1428억 달러를 기록한 중국이 차지했다. 이어 일본(1조2683억 달러), 스위스(8221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934억 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홍콩(4403억 달러)과 인도(4245억 달러)가 우리나라보다 앞섰고, 브라질(3796억 달러)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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