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강길부 자유한국당 의원을 향해 "오늘(4일) 당장 (자유한국당에서) 나가라. 스스로 나가지 않으면 출당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울주 선거 준비하려면 철새는 정리할 수밖에 없다. 더이상 당에 있으면 울주 선거가 어려워진다"라며 "토요일까지 중대결심 하겠다고 했는데 아마도 본인이 추천한 기초의원 비례대표 공천 확정 되는 것 보고 나가려고 하는 모양인데 중대결심까지 하는 마당에 그것까지 챙기고 나가겠다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오늘 당장 나가라"라고 역설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어 "'일어탁수(물고기 한 마리가 큰 물을 흐리게 한다)'라고 했다. 복당하지 말아야 했을 사람이 복당과정에서도 애 먹이더니 1000여 명의 울주 당원들이 반대해도 설득해서 당협위원장까지 교체, 임명해 줬는데 배은망덕으로 공천을 미끼로 탈당 협박을 하다니 더 이상 용서할 수 없는 구악정치"라며 "나는 그런 사람이 자유한국당에 소속하고 있다는 것이 부끄럽다. 오늘 스스로 (당에서) 나가지 않으면 출당조치를 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울산 울주군을 지역구로 둔 강길부 의원은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한국당의 상황을 보면 '과연 이것이 공당인가'라는 의문이 든다"며 "홍준표 대표는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강길부 의원은 "이번 주까지 사퇴를 안 하면 제가 중대결심을 하겠다"며 사실상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최근 남북정상회담 과정에서 당 대표가 보여준 언행은 실망을 넘어 국민적 분노를 사고있다"며 "오죽하면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가 홍준표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려 반성을 촉구했겠냐"고 주장했다.
한편, 강길부 의원은 최근 울주군수 공천과 관련해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