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가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레인저스FC 감독이 된다.
4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 레코드에 따르면 제라드가 레인저스의 차기 사령탑 협상에 합의했다. 이에 제라드는 향후 3년간 레인저스의 감독을 맡을 예정이다.
이 신문은 "제라드가 전날 로마에서 열린 리버풀과 AS로마의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중계방송 해설을 마친 뒤 곧바로 비행기를 타고 런던으로 돌아와 레인저스와 마지막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라며 "제라드는 이번 협상에서 자신이 선수 영입에 쓸 수 있는 예산에 대한 확답을 요구했고 구단 측이 새로운 투자를 약속하면서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제라드는 리버풀에서 17시즌을 활약하며 정규리그 504경기에 나서 120골을 터뜨린 레전드로 꼽힌다.
2014-2015시즌을 마지막으로 리버풀을 떠나 미국 LA갤럭시에서 두 시즌을 보낸 뒤 현역에서 은퇴해 지난해부터 리버풀 U-18팀 지도자를 맡고 있다.
레인저스는 올시즌 정규리그 3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셀틱에 리그 우승 자리를 내주며 현재 리그 3위에 머물렀다. 35라운드가 끝난 뒤 레인저스는 올시즌에도 우승하지 못하자 지난해 10월부터 임시로 팀을 맡아온 그래미 머티 감독을 경질했고, 제라드를 차기 사령탑으로 점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