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하의 현자’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 1분기 애플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한 사실이 밝혀졌다.
버핏은 3일(현지시간)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버크셔가 1분기에 애플 주식 7500만 주를 사들였다고 말했다.
버크셔는 지난해 말 애플 주식 1억6530만 주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를 더욱 늘린 것이다. 지난해 말 애플은 버크셔가 보유한 기업 지분 중 웰스파고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1분기 추가 매입으로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애플 주식은 2억4030만 주에 이르며 이날 종가 기준 425억 달러(약 46조 원)의 가치가 있다.
특히 애플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월가에서 회의적인 시각이 팽배한 가운데 버핏만이 그러지 않았다고 CNBC는 설명했다. 버핏은 “애플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놀라운 회사”라며 “애플을 살펴보면 미국에서 두 번째로 돈을 많이 버는 기업보다 거의 두 배 더 많이 이익이 난다”고 강조했다.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4.5% 올랐으며 지난 1년간 상승폭은 20.3%에 달했다. 뉴욕증시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올해 1.6% 하락했으며 최근 1년간 10.1% 상승했다.
버크셔 클래스 B주는 올 들어 지금까지 3.3% 떨어졌으나 최근 12개월 기준으로는 15% 올랐다.
버크셔는 5일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