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ㆍ외교ㆍ통일ㆍ해수장관, 연평ㆍ백령도 방문…NLL 평화수역화 논의

입력 2018-05-05 15:42 수정 2018-05-0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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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부처 등 장관 4명이 5일 4ㆍ27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서해 북방한계선(NLL) 평화수역을 조성하기 위한 첫 조치로 연평도와 백령도 현장 방문에 나섰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합동으로 백령도와 연평도를 찾아 NLL 주변 해역의 조업현황과 평화 수역화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어 연평부대와 해병6여단을 방문해 작전 상황을 점검하고 굳건한 대비태세를 당부했다. 장병들과 점심식사를 한 후에는 백령도로 넘어가 주민 간담회를 이어갔다. 4개 부처의 장관들이 동시에 서해 최전방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문은 남북 정상 간 서해 NLL 평화지대화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남북 정상은 앞서 지난달 27일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서 서해 NLL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했다.

서해 NLL 일대는 '한반도 화약고'로 불릴 만큼 육ㆍ해상의 화력이 밀집된 곳이다. 1999년 제1차 연평해전, 2002년 제2차 연평해전, 2009년 대청해전, 2010년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도발 등이 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정부는 2007년 평양에서 개최된 국방장관회담을 통해 NLL에서의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해 '공동어로수역'을 지정하고 평화수역을 조성하는 데 합의했으나 실현되지는 못했다. 당시 우리 측은 평화수역 지정을 위한 기준선으로 NLL을 제시했지만 북측은 NLL 한참 아래로 자신들이 임의로 선포한 ‘서해 경비계선’을 기준으로 할 것을 고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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