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핏은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해서웨이의 2018 연례 주주총회에서 “양국이 실제로 무역 전쟁을 일으키고 계속 진전시킬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버핏은 세계 각지에서 모인 4만 명 이상의 주주 앞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에 대해 “자유무역은 미국과 중국 양쪽에 이득이 있다”고 말했다. 버핏은 주식 시장에 부담이 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에 대한 버크셔 주주의 질문에 “두 나라가 자국 경제를 괴롭히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며 세계 투자자들에게 투자 전략과 방향을 제시해온 그는 미국 경제와 주식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은 과거 무역 전쟁에 대한 끔찍한 역사적 기록을 두 경제 세력이 이해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과거 몇 차례에 걸쳐 우리는 교훈을 얻었다”면서 “세계는 똑똑한 두 국가가 극도로 어리석은 짓을 하게 되는 데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버핏의 투자 감각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버핏이 지난해까지 상승세를 이끈 기술주 투자에 신중한 자세를 유지한 탓이다. 그는 지난해 주주총회에 이어 이번에도 아마존에 투자하지 않은 것을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날 버핏은 “나는 구글과 아마존에 대해 잘못된 결정을 했다”면서 “나는 아마존을 처음부터 지켜보았다. 제프 베조스가 한 일은 기적에 가까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문제는 기적이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할 때 나는 그것에 베팅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버크셔는 이날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11억4000만 달러(약 1조2277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미실현 주가 손익을 순이익 산정에 반영한 탓이다. 이는 2009년 이후 9년 만의 첫 분기손실이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는 40억6000만 달러의 이익을 냈다. 다만 1분기 영업이익은 52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35억6000만 달러에서 크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