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내정자가 금융행정혁신위원장 시절인 지난해 12월 20일 최종 권고을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윤석헌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공식 취임을 앞두고 금융감독 현안을 논의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원장은 금감원 임원들로부터 현안보고를 받고 앞으로 운영 방향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윤 원장은 금감원 부원장보 9명으로부터 각 기능의 현안을 40~50분씩 설명받는 방식으로 기능별 업무보고를 받는다.
윤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금융감독기구 개편안을 마련하는게 기여했다. 금융위를 해체해 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옮기고 감독 기능은 금감원과 합쳐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앞으로 윤 원장은 금융개혁 과제보다 현안을 수습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투자자들이 분식회계 결론을 내린 금감원의 특별감리 결과에 대해 소송도 불사한다는 입장인 만큼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삼성증권 배당오류 사태에 대한 처벌 및 제도 개선 방안, 금융권 채용비리 등 이슈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금감원 관계자는 “윤 원장은 금융혁신행정위원장으로서 금융감독당국 업무를 대부분 섭렵한 만큼 누구보다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다”며 “최근 주요 이슈에 대한 현황과 대응 방안 정도만 설명하면 되는 수준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윤 원장은 8일 오전 여의도 금감원 본원 2층 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13대 금감원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