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배당오류’ 주식 내다판 직원들 형사 고소키로

입력 2018-05-0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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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지난달 배당 오류 사태 당시 잘못 입고된 주식을 내다팔아 물의를 일으킨 직원들을 형사 고소하기로 했다. 또 구성훈 사장 등 임원 전원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해 소액투자자를 위한 투자자보호기금을 출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삼성증권은 7일 “앞서 대국민 사과문에서 언급한 관련자 엄중문책 약속에 따라 잘못 배당된 주식을 매도해 도덕적 해이가 문제된 직원들을 형사고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6일 오전 직원 실수로 우리사주 배당 과정에서 주당 1000원 대신 1000주를 배당, 총 28억1000만 주를 입고했다. 이 중 주식을 배당받은 직원 16명이 총 501만3000주의 유령 주식이 시장에 대량 매도하면서 당시 오전 한때 삼성증권 주가가 장중 12% 가까이 폭락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삼성증권은 해당 사고로 증시에 풀린 유령 주식을 다시 사들이면서 수십 억원 규모의 손실을 봤다. 특히 국민연금을 포함한 주요 연기금, 기관투자자가 삼성증권과의 '거래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해당 직원들에 대한 회사차원의 징계와 매매손실 관련 민사적 절차 등은 형사고소와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삼성증권은 우리사주 배당사고의 사후조치 차원에서 ‘투자자 보호 선도’와 ‘주주가치 제고’, ‘도덕성 재무장’을 ‘3대 자기혁신’ 분야로 정해 뼈를 깎는 노력으로 환골탈태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를 위해 소액투자자를 위한 투자자보호기금을 설립하기로 했다. 신설 예정인 투자자보호기금은 삼성증권이 자체 운용하거나 공익 기관에 위탁해 운용할 계획이다. 기금은 금융 사고, 금융 관련 불공정 거래 피해자를 위한 무료 법률 지원 등에 활용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경영진이 책임경영을 강화해 나간다는 의미로 구성훈 사장을 비롯한 임원 27명 전원이 자사주를 매입하기로했다. 자사주 매입은 삼성증권의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 진행된다. 자사주는 각 임원이 자율적으로 사들이기로 했다. 매입 규모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이후 공시될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기자본이익률(ROE)제고 방안 등 다양한 주주중시경영 계획을 마련 중이다.

‘도덕성 재무장’을 위해서 윤리경영의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신(新)윤리강령을 제정하고 이와 관련된 임직원 교육을 철저히 진행할 계획이다.

구성훈 삼성증권 사장은 “이번 사고로 투자자뿐 아니라 수많은 일반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저를 비롯한 모든 임직원이 크게 반성하고 있다”면서 “뼛속의 DNA까지 바꾼다는 각오로 어떠한 고통이 따르더라도 혁신 방안 하나하나를 충실히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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