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기방과 신발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올린다. 만 1년 사이 네 번째 인상이다. 올해 초 화장품 가격 인상에 이은 가격 인상으로 한국 소비자를 ‘호갱(호구 고객을 뜻하는 은어)’으로 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 가방과 신발 등의 가격이 오는 15일부터 약 11% 인상된다. 이번 인상은 일반 매장과 면세점에서 모두 적용되나 일부 제품가는 면세점에서만 오른다. 샤넬의 가격인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과 9월, 11월에 세 차례에 걸쳐 가격을 올렸고 올해에는 화장품 가격을 2~3% 인상했다.
특히 샤넬이 혼수의 달인 5월에 한 차례 더 가격을 올리며 가격 인상에 대한 논란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명품브랜드들은 결혼을 앞두고 혼수를 마련할 시기인 봄철에 주로 가격 인상을 해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을 ‘호갱’으로 본다는 질타를 받아왔다.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샤녈 관계자는 “환율 변동 때문에 가격 인상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가격 인상은 글로벌 정책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원가 상승도 한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샤넬코리아는 합리적인 임금과 근로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백화점 화장품 판매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갈등을 겪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