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 지난주 코스닥, SG 북한 도로 구축 기대에 아스콘 생산 부각 81% ↑

입력 2018-05-0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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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4월 30일~5월 4일) 코스닥지수는 전주 대비 30.15포인트(3.40%) 하락한 856.34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마지막 주 남북정상회담 효과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 충격으로부터 벗어나는 듯했지만, 이달 들어 일부 남북경협 관련주가 조정 국면에 진입한 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이슈 등의 영향으로 제약·바이오 관련주까지 급락하며 4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58억 원어치와 1031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939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SG, 북한 도로 구축에 아스콘 생산 부각… 81% ↑ = 코스닥시장도 코스피와 같이 남북경협 관련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 중 아스콘 생산업체 SG는 전주 대비 81.44%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SG는 남북 도로 연결 및 북한 도로 인프라 구축에 따른 기대감으로 크게 올랐다. 같은 이유로 아스콘 생산업체 스페코도 전주보다 44.39% 상승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북한 총도로 연장은 2만6164㎞로 남한(10만5673㎞)의 25% 수준이고, 고속도로는 729㎞로 남한(4139㎞)의 17%에 불과하다. 금융위원회는 2014년 한반도 통일비용을 추정한 보고서에서 북한 내 인프라 육성을 위해 1400억 달러(약 151조 원)가 필요하며, 이 중 철도와 도로 건설에 각각 773억 달러와 374억 달러가 소요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

정부가 북한과 산림 분야 교류를 확대하기로 결정하며 조림·조경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유기질비료를 생산하고 조림용 육묘 재배를 위한 자재를 개발 및 보급하는 효성오앤비가 전주 대비 59.07% 올랐다. 종자를 생산하는 아시아종묘와 환경·생태 복원사업 및 조경·원예사업을 영위하는 자연과환경도 같은 기간 각각 54.14%, 42.02% 상승했다.

정부는 대북 제재 사각지대로 꼽히는 산림 분야부터 북한과 교류 및 협력을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판문점선언이행추진위원회 산하에 산림협력연구테스크포스(TF)를 3일 설치했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개원식 축사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사업 중 유엔의 대북 제재에 해당하지 않는 사업들은 남북 간 협의와 준비가 되는 대로 시작할 예정”이라며 “북한의 조림을 돕는 사업도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대동스틸은 전주보다 58.75% 올랐다. 남북 철도사업 및 남북러 천연가스관 연결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국이 한국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고율관세를 면제하기로 결정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남북 철도사업 관련주로 새롭게 부각된 국영지앤엠도 전주 대비 42.14% 상승했다. 국영지앤엠은 한국철도공사에 무궁화, 새마을 등 국내 철도 차량에 사용되는 유리의 8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그 외에 일진파워(49.59%), 삼강엠앤티(45.45%), 서암기계공업(42.36%) 등도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제약·바이오 약세 지속… 레고켐바이오 27% ↓ =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 제약·바이오 관련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이슈에다 고평가 논란까지 겹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상대로 1년간 특별감리를 한 결과 분식회계 혐의가 인정된다고 이달 초 밝힌 영향으로 다른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불확실성도 증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시가총액이 작은 제약·바이오 종목들에서 주가 하락이 비교적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서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종목은 레고켐바이오(-27.20%)였다. 펩트론(-25.56%), 프로스테믹스(-22.65%), 에스맥(-22.64%), 우정바이오(-19.60%) 등도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지난달 26일 상장 유지가 결정되며 크게 뛰어올랐던 디에스티도 차익실현으로 전주 대비 20.00% 하락했고, 전통적인 남북경협 관련주로 꼽히던 재영솔루텍도 차익실현에 전주보다 19.68% 내렸다. 이 밖에 엠젠플러스(-20.11%), 캔서롭(-19.59%), 아이엠(-19.22%) 등이 큰 낙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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