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폭행범 부친 “아들은 선교활동 하던 청년... 폭행에 연루된 적 한번도 없어”

입력 2018-05-0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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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폭행범 아버지가 아들의 과거 행적을 언급하며 눈물로 읍소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를 때린 혐의로 구속된 김 모(31) 씨의 아버지는 연합뉴스에 "아들이 평소 신앙심이 깊어 봉사활동에 매진하던 청년"이라며 구속에 대해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씨의 아버지는 "아들이 폭행에 한 번도 연루된 적이 없다"며 "학생 때 빵집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무리하게 빵을 바꿔달라는 손님을 밖으로 내보내는 과정에서 실랑이를 벌인 적이 있다. 당시 다치지도 않은 손님이 아들을 고소해 벌금을 낸 적만 있지 폭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TV에 비친 것과 달리 아들은 인사성 밝고 착실한 아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김 씨는 친할머니, 부모님, 여동생과 함께 부산 해운대구에서 거주했다.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김 씨는 부산의 한 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하며 선교와 봉사활동에 관심을 뒀다. 졸업 후에도 1년간 필리핀에 선교 활동을 다녀왔다.

김 씨의 아버지는 "아들이 일찍부터 선교 활동을 해왔다. 중동 모술(이라크 도시)에서 아이들이 폭행과 약물에 시달린다며 그곳에서 봉사하고 싶어 했고 실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봉사활동했다"며 "하지만 선교 활동이 너무 힘든 데다 돈을 벌어 금전적으로 지원해주는 것도 선교이고 봉사라는 내 설득에 아들은 일을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씨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의료기기 제조·수출입 업체에서 2년간 근무했다. 하지만 돈벌이는 김 씨의 관심사가 아니었다고. 김 씨 아버지는 "아들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하에 회사를 관둔 후 피자집을 열고 싶다고 하더라. 얼마나 어려운지 체험해보라며 피자 배달 일을 권유했다"며 "피자 배달 일을 2년 정도 한 뒤 내 권유로 포크레인(굴착기) 자격증을 땄다"고 털어놨다. 김 씨 아버지는 김 씨가 가족 메신저 단체방에 올린 다정다감한 어투의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 씨는 지난달 남북정상회담에서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나 서로 악수하는 장면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통일되면 북으로 넘어가 봉사활동 하고 포크레인 자격증으로 돈도 벌수 있겠다"고 말했다는 것. 이에 김 씨는 포크레인 일을 배워보고자 강원도 동해시로 떠났으나 알고 보니 원양 어선을 타는 일자리였고, 이후 김 씨는 경기도 파주 통일 전망대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씨 부친은 "어떤 이유에서도 폭행은 정당화할 수 없다"면서도 "아들이 과연 구속될 만큼 잘못한 것인지에 대해 다들 고민해달라"라고 말했다. 또 "제 아들은 술 한 잔도 안 마시면서 항상 남에게 희생, 봉사하는 삶을 추구하는 이 시대의 정말 순수한 청년"이라며 "여러 상황을 볼 때 아들이 잘못한 것은 맞지만 정말 올바른 정치인이라면 이 청년이 왜 이런 돌발 행동을 했을지 생각해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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