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이스크림 업체, ‘銀’보다 비싼 바닐라 가격에 떨고 있어

입력 2018-05-0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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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 가격, 현재 1kg당 600달러 선에 거래돼…주요 생산지인 마다가스카르 폭풍에 타격

영국 아이스크림 업체들이 은(銀)보다 비싸진 바닐라 가격에 떨고 있다.

바닐라 가격이 현재 1kg당 600달러(약 65만 원) 선에 거래되는 가운데 아이스크림 업체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영국 체셔 인근 낸트위치 지방의 아이스크림 업체인 스넉베리스는 성수기에 일주일 약 5톤의 아이스크림이 팔린다. 이 업체가 판매하는 40종의 아이스크림 중 약 3분의 1에 바닐라가 포함돼 있다. 스넉베리스는 최근 바닐라를 수년 전보다 30배 이상 비싼 가격에 사들이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스넉베리스는 가격 폭등에 대응하고자 지난해부터 연간 단위로 바닐라 구매 계약을 맺었다. 이는 부담이 크지만 회사는 바닐라 가격 상승에 대응하려면 이 방법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다른 영국 업체 루비바이올렛은 아예 바닐라 성분을 자사 아이스크림 제품에서 제외했다. 다른 업체들도 루비바이올렛과 비슷한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BBC는 전했다.

아프리카 대륙 남동부 해안의 마다가스카르가 글로벌 바닐라 생산의 75% 이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농업 전문 컨설팅 업체 IEG의 줄리앙 갈레 상품 애널리스트는 “마다가스카르에 지난 3월 태풍이 불어 닥쳐 많은 농가가 피해를 봤다”며 “이는 바닐라 가격이 현재 그토록 높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가격 급등세가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그러나 워낙 수요가 강해 바닐라 가격이 쉽사리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닐라 꽃을 키우고 해당 성분을 추출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 결과 바닐라는 샤프란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싼 향신료라고 BBC는 설명했다.

아이스크림은 물론 단 음식과 주류, 화장품과 향수 등 다양한 제품에서 바닐라가 쓰이고 있다.

바닐라 향을 내는 합성연료인 바닐린은 목재 또는 석유에서 추출되는데 비용 부담을 견디지 못한 여러 기업이 바닐린을 폭 넓게 쓸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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