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누드크로키 도촬 사건, 철저히 수사해야"…청와대 국민청원 잇따라 "2차 피해도 우려"

입력 2018-05-0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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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누드크로키 도촬 사건'이 일파만파 확산하는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철저한 수사를 통해 가해자를 찾아 엄벌해 달라"는 요청이 잇따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4일 "홍익대학교 회화과에서 누드모델 도촬 사건 철저하게 수사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국민청원 글이 게재됐다.

청원 신청인은 "크로키 실습중이던 홍익대 미술대학 회화과 18학번 여학생이 남성 누드모델의 나체를 도촬 후 사진을 '워마드' 사이트에 게재하며 물의를 빚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며 "워마드 회원인 한 여학생이 미술대학 회화과에서 진행한 인체 크로키 수업 중 남성 누드모델을 도촬해 워마드에 올린 사건이다. 이로 인해 사진 유출과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게시글의 댓글도 해당 모델을 비하하고 조롱했으며 이 문제를 보도한 기자의 신상을 털고 모욕하는 모습까지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고 설명했다.

8일 오후 1시 30분 현재 해당 청원 게시글에는 1만9500명이 넘는 인원이 청원에 동참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당 글 외에도 '홍대 누드크로키 도촬 사건'과 관련해 "철저히 수사해 가해자를 엄벌해 달라"는 요청과 "문제가 된 '워마드' 사이트를 폐쇄해 달라"는 요청 글이 40여 건 접수된 상황이다.

앞서 1일 남성 혐오 사이트 '워마드' 게시판에는 홍대 회화과 누드 크로키 수업에서 학생이 직접 찍은 것으로 보이는 남성 누드 사진이 게재됐다. 해당 사진이 첨부된 게시글은 2일 밤 10시께 삭제됐고, 다른 곳으로 옮겨진 사진들도 모두 삭제됐다.

학교와 학생회는 당시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을 모아놓고 자백을 유도했지만, 사진 촬영 및 게시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학교 차원에서만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학교 측은 뒤늦게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피해 남성 모델은 며칠 동안 밥을 못 먹고 잠도 못 자는 등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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