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JTBC)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인천하얏트호텔 직원들에게 탄광 헬멧을 쓰고 작업을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에 적극 해명에 나섰지만 오히려 논란을 부추기는 모습이다.
한진그룹은 8일 공식입장 자료를 통해 "불을 모두 끈 후 광부용 헬멧등만 켜고 작업하라고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며 "이와 같은 말을 한 바도 없다"고 해명했다.
회사 측은 "다만 당시 새벽 3시경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 씨가 2층 홀 연회장에 샹들리에를 포함한 모든 조명이 켜진 것을 우연히 발견했다"며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꼭 필요한 등만 켜고 작업하도록 지배인에게 의견을 전달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 이사장이 공익재단인 일우재단을 맡고 있으나 인천하얏트호텔에서 어떤 직함도 없다는 점이다. 이에 이 이사장이 인천하얏트호텔 업무와 관련한 사안에 대한 지시를 내린 것은 오너일가라는 지위를 이용해 권한을 휘두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앞서 이 이사장은 올해 초 개장한 인천공항 제2터미널의 대한항공 라운지 등에 적용한 인테리어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월권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경찰은 협력업체 직원들을 폭행한 혐의(폭행 및 업무방해)와 관련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이 이사장을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