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는 중국의 4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입도 전년보다 21.5% 늘어났다. 이는 수출과 수입이 각각 6.3%, 16%, 증가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돈 것이다.
중국의 4월 무역수지 흑자는 287억8000만 달러(약 31조421억 원)로 시장 예상치인 247억 달러를 넘어섰다. 중국은 지난 3월 49억8000만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는데 한 달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달 대미 무역흑자 규모는 221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154억3000만 달러에서 43.8% 급증한 것이다. 올해 1~4월 중국의 대미 무역수지 누계 흑자 규모는 804억 달러에 달했다.
중국과 미국 간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의 무역흑자 규모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발표가 나와 양국 사이에 흐르는 긴장감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3~4일 미국 경제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해 대미무역흑자 규모를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양국은 협상을 끝내 타결하지 못했다. 류허 중국 부총리는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해 ‘협상 2라운드’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