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영향’ GS리테일, 1분기 영업이익 216억...전년比 17.2%↓

▲자료제공=GS리테일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가 1분기 GS리테일의 편의점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돼 영입이익이 급전직하했다.

GS리테일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1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 줄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9948억 원으로 8.1% 늘었으나 순이익은 191억 원으로 18.7% 줄었다.

회사 측은 “올해 1월부터 신 수익회계기준서(K-IFRS 제1115호)가 시행됨에 따라 1분기 재무제표를 이에 적용해 작성했다”며 “이를 적용하지 않은 매출은 2조1045억 원, 영업이익은 208억 원”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의 경우 1분기 말 기준 점포수는 1만2635개로 전년 동기 대비 206점 순증했으나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에 따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GS리테일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3% 줄어든 199억 원을 기록했다. 늘어난 점포 수에 비해 실적이 악화돼 실속 없는 1분기를 맞게 됐다.

GS리테일 측은 “최저 임금 인상에 따른 경영주 지원금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상호명까지 바꾸고 실적 반등을 노렸던 H&B 스토어 랄라블라 역시 부진을 거듭했다. 랄라블라를 비롯해 자회사, 신사업 등이 포함돼 있는 기타부문의 매출액은 8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6%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62.6% 하락해 139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의 증감률은 -187.2%로 적자폭이 더 커져 여전히 적자의 늪에서 나오지 못하는 상태다.

다만 GS수퍼는 4년만에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한 3648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0억 원을 기록했다. 점포 수 역시 지난해 1분기(276점)보다 15개 증가한 291점으로 늘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업계 전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점 매출이 7% 이상 신장하고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업계 내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