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e모저모] 경찰, ‘홍대 누드크로키 도촬’ 본격 수사…“‘워마드’ 사이트도 폐쇄해야”

입력 2018-05-0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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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회화과의 누드 크로키 수업에서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이 유출돼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경찰이 용의자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홍대 누드 크로키 도촬’ 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한 용의자를 찾고 있다. 경찰은 4일 홍대 측의 의뢰로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5일 사건이 발생한 강의실을 살핀 후 피해자인 남성 모델을 만나, 관련 자료를 확보한 데 이어 당시 강의실에 있던 학생과 교수 등 관련자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관련자들의 휴대전화도 임의 제출받아 디지털 포렌식을 실시할 방침이다. 아직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하거나 범행을 자백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사진이 게시된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대해서도 이른 시일 내에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앞서 1일 워마드 게시판에는 홍대 회화과 크로키 수업 중 학생이 직접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이 게재됐고, 해당 게시글에 남성 모델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댓글이 달리면서 2차 피해가 발생했다. 해당 사진이 첨부된 게시글은 2일 밤 10시께 삭제됐고, 다른 곳으로 옮겨진 사진들도 모두 삭제됐다.

사건 이후 피해 남성 모델은 며칠 동안 밥을 못 먹고 잠도 못 자는 등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은 “가해자를 반드시 찾아 엄벌해야 한다”며 “문제가 된 ‘워마드’ 사이트도 폐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이버 아이디 ‘ahdx****’는 “과연 가해 학생은 이 사람을 찍어 ‘워마드’에 올리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다. 이걸 올리면 이 모델이 어떻게 될지 몰랐던 걸까? 제발 일 키우지 말고 자수하고 사과하고 자기 일에 책임지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트위터 아이디 ‘@mura****’는 “사진 찍은 각도만 봐도 학생들은 어느 쪽에 앉아 있던 학생이 범인인지 알 텐데. 이건 감싸줘서 될 문제가 아닌데 그저 답답하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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