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정부나 기업으로부터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는 복지 사각지대 이웃을 돕기 위해 2016년부터 ‘KDB 키다리 아저씨’ 후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KDB 키다리 아저씨 제23호 후원 대상으로 경찰청에서 추천한 범죄 피해자 중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방화사건 피해자에게 후원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는 산업은행과 경찰청이 지난해 2월 맺은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경찰청이 추천한 전국의 복지 사각지대 범죄 피해자에 대해 산업은행이 내부 심사를 통해 대상자를 선정하고 후원금 지원하는 내용이다. 이번 심사에서 산은은 대구 중부경찰서에서 추천한 피해자를 선정했다. 대구에 거주 중이던 피해자 A(32)씨는 지인의 방화로 한순간에 생활 터전이 사라졌지만 이와 관련한 일체의 피해보상을 받지 못했다. 가해자는 피해보상 능력이 없어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산업은행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녀 3명을 돌보며 성실히 생활해온 피해자를 돕기 위해 화재 현장 정리와 복구비용, 화재 피해 물품 구입과 생활비 등을 후원하기로 했다.
KDB 키다리 아저씨 사업을 통해 23차례에 걸쳐 총 2억5500만 원이 지역사회에 전달됐다. 지난해에는 부모님의 사망 또는 부재 등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을 이어가는 학생들과 교통사고·출산 후 재활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키다리 사업 외에도 산은은 올해 ‘2018 KDB 장학사업’, ‘신입행원 사랑의 연탄배달 행사’, ‘청각장애인을 위한 사랑 나누기 바자회’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3월에는 경기도 연천군 소재 고등학교 과정 학력인정 미술대안학교인 ‘花요일아침 예술학교’에도 후원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해당 기관은 미술에 소질이 있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학비, 기숙사비, 미술 재료비 등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