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 일으키는 노인들 척추관협착증, 6년 새 75%나 늘어나

입력 2018-05-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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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사들 사이에서 반드시 겪어야 하는 세 가지가 죽음, 세금, 요통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요통의 문제성이 커지고 있다. 요통은 디스크, 관절, 신경, 혈관 등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허리 부위 통증으로, 원인이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난다. 이러한 요통은 최근 감기 다음으로 많은 결근조퇴 사유 원인이 되고 있어 개인 건강 문제뿐 아니라 사회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보통 요통이 발생하면 허리디스크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허리디스크만큼이나 빈도 높게 발생하는 것이 바로 척추관협착증이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0년 695,068명이었던 60~80대 척추관협착증(M48) 환자가 2016년 75.89% 증가하여 1,222,607명이 되었다고 보고했다. 이처럼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매년 15%씩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고령화 사회가 되어가면서 많은 노인들이 요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일반적으로 신경조직은 우리 신체 내에서 가장 단단하게 보호된다. 특히 척추의 신경은 척추관과 추간공으로부터 둘러싸여 있어 외부 충격과 내부 압력으로부터 보호되고 있다. 하지만, 노화로 인해 퇴행성 변화가 생겨 척추관 또는 추간공이 좁아지면 신경이 압박되어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묵직하고 뻐근한 요통과 다리 저림이다. 이는 신경이 눌리면서 혈관이 좁아지고 신경으로 영양과 산소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며, 지속적으로 척추 신경에 문제가 생기면 척추신경에서 뻗어 나오는 허리, 엉덩이, 다리에 통증, 감각 이상, 저림, 운동능력 저하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이 노인들이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에 부담을 갖고 제때 치료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통념과는 달리 척추 질환 환자 중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생각보다 많지 않으며, 대부분은 비수술 치료만으로 호전될 수 있다.

이석 이석참바른병원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도수치료 같은 비수술적 방법만으로도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도수치료는 척추의 문제를 바로 잡으면서 전반적인 신체의 신경을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도수치료는 수술, 약물의 도움 없이 오직 손만으로 척추를 바로 잡아주는 교정치료이다. 도수치료는 해부학과 생리학 지식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단계를 거쳐 통증의 원인을 잡기 때문에 보다 전문적으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다. 이는 절개, 출혈, 감염, 부작용, 후유증 등 기존 수술이나 약물 치료에 대한 부담 없이 통증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이 도수치료를 통해 요통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 원장은 "나이가 들면서 척추관과 추간공이 조금씩 좁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요통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파스, 찜질 같은 가벼운 대처로 넘어가는 것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요통이 발생하여도 안일하게 생각하지 말고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 뒤 그에 맞는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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