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안경 쓴 여성앵커, 진짜 깜짝 놀랄 일인가요?

입력 2018-05-0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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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안경 쓴 여성앵커, 진짜 깜짝 놀랄 일인가요?


MBC임현주 아나운서

“여성앵커가 안경을 쓰고 등장했다!”
“신선하다” “낯설다” “어색하다”
지난달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올랐죠.


임 아나운서가 밝힌 안경을 쓰게 된 이유는 불편함 때문
“오전 6시 뉴스를 진행하느라 준비시간도 촉박한데 메이크업 시간도 많이 걸렸다.
속눈썹을 붙이고 렌즈를 껴 늘 눈이 피곤했다. 인공눈물을 넣어야 했다“


그는 안경을 쓰고 뉴스를 진행하자 많은 이들에게서 응원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불편함을 감수하고 외모를 위해 안경을 벗고 지내야 했던 이들로부터 공감을 샀고
유독 여성에게만 강력하게 작용하는 외모지상주의를 깨뜨린 신선한 충격을 줬기 때문이죠.


암묵적으로 안경착용이 금기 아닌 금기로 작용하는 아나운서들처럼
한국 여성들에게 작용하는 외모지상주의는 아직 우리 사회에 뿌리깊이 박혀 있습니다.


종종 외신들이 보도하듯 한국에서 여성에 대한 미의 기준은 지나칠 정도입니다.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가 바로 성형수술인데요.
일년에 행해지는 성형수술은 약 65만 건. 인구대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성형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2015년 한국갤럽 조사에선 20~30대 여성 47%가 성형수술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쌩얼‘로 출근하는 여성이 거의 없는 건 어떤가요.
한국에서 여성이 화장하지 않고 출근한다는 건 프로페셔널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회사에서 화장은 필수’ 라도 되는 듯 출근길 버스나 지하철에서 흔들리면서도 화장하는 여성들을 종종 볼 수 있죠.


여성 직장인과 안경 착용의 관계는 어떨까요?
직장인 55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0%가 ‘회사에 안경을 쓰고 출근하는 여직원이 적다’고 답했습니다.
‘렌즈 착용이 당연하다’ 19.5%, ‘안경 쓴 여직원에게 눈치 준 적 있다’ 15.8% 였습니다.

*취업포털 커리아. 2018. 4. 23


취업을 위해서도 외모를 가꿔야 한다는 압박이 높습니다.
얼굴(face)과 스펙(spec)을 합친 ‘페이스펙’ 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많은 취준생들에게 외모는 곧 스펙이죠.
실제로 인사담당자들은 “채용 평가에 외모가 영향을 미치는 지 여부‘에 대해 57.4%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

* 사람인, 인사담당자 1000명 대상 조사. 2018. 4. 10


여성 앵커의 안경.
남성 앵커의 안경만큼 낯설지 않은 세상이 되려면
얼마나 많은 금기가 깨져야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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