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일가 OUT" 대한항공 직원들 '두번째' 촛불 든다…호소문도 발표

입력 2018-05-1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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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직원들이 오는 12일 서울역 광장에서 두 번째 촛불집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직원들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갑질'을 규탄하고 경영 퇴진을 촉구할 예정이다.

10일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 수 천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에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역 광장에서 제2차 가면 촛불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첫 번째 집회 때처럼 대한항공 사측의 참석자 색출이 우려되므로 '가이 포크스' 가면이나 모자·마스크·선글라스를 준비해 달라고 공지했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집회 공지와 함께 발표한 호소문도 발표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2차 촛불집회를 앞두고 있지만 직원들 힘만으로는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과 처벌을 이루기에 부족함을 느낀다"면서 관계 당국에 엄정한 조치를 촉구했다.

이어 "국회는 재벌 갑질로부터 직원을 보호할 법적 장치를 마련하고, 노동법을 개정해 사기업인 항공사가 필수공익사업장 지정에서 철회되도록 해달라"면서 "검찰은 조씨 일가 폭력과 불법을 전방위적으로 수사하고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관세청은 조씨 일가 밀수 혐의에 대해 한치의 숨김 없이 철저히 조사하라"면서 "공정거래위원회는 한진그룹 내부 거래로 총수 일가가 얼마나 부당이익을 챙겼는지 조사하고, 청와대는 '사람이 우선인 사회'를 위한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집회는 주말에 열리는 만큼, 지방 근무 등의 이유 때문에 첫 번째 집회에 참석하지 못한 직원들이 많이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집회에는 대한항공에 이어 따로 익명 제보 채팅방을 개설한 한진그룹 계열 저비용항공사 '진에어' 전·현직 직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진에어 뿐만 아니라 다른 계열사인 제주 칼호텔이나 한국공항 직원들의 참여도 독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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