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화학약품 혼합공급장치 전문 기업 씨앤지하이테크가 중국 소재 기업의 지분을 인수하며,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씨앤지하이테크는 나가세미전자과기(상해)유한공사(이하 나가세미전과기)에 약 1억 원을 투자하는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나가세산업주식회사(이하 나가세산업)가 보유한 나가세미전자과기의 지분 40% 중 30%를 양수하는 방식이다. 나머지 10%는 나가세엔지니어링서비스코리아(이하 나가세엔지니어링)가 양도받는다.
2006년 설립된 나가세미전자과기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치 제조 및 설치 전문 회사로, 중국 내 반도체·디스플레이 고객사에 영업 및 현지 대응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사무소를 확보한 씨앤지하이테크는 중국 시장 영향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화학약품 혼합공급장치 제작을 넘어 현지 고객사에 직접 영업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이저 업체의 중국 공장이 주요 타깃이다.
회사 관계자는 “영업활동 지원 및 중국 내 수주된 제품의 설치, 애프터서비스 등 현지 대응 능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장기적으로는 중국에 진출하는 신규 기업 및 중국 현지 업체로 고객사를 다각화할 토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나가세산업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및 현상액 희석장치에 특화된 글로벌 기업으로, 2007년부터 씨앤지하이테크에 지분 투자를 하며 협업 관계를 지속해왔다. 현재 나가세산업의 자회사 나가세엔지니어링은 씨앤지하이테크 발행 주식의 5.07%에 해당하는 21만2940주를 보유하고 있다.
홍사문 씨앤지하이테크 대표는 “국내 메이저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의 중국 생산기지 확대 추세에 맞춰 현지 법인 지분 인수를 결정했다”며 “나가세산업과 공고한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잠재 고객에 대한 영업 및 대응 능력을 강화해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