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0일 SK텔레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기업 신용등급은 종전 그대로 ‘A3’를 유지했다. 무디스는 신용등급을 최고 Aaa부터 Aa1, Aa2, Aa3, A1, A2, A3 등의 순서로 매긴다. 무디스가 SK텔레콤의 신용등급을 하향할 경우 Baa1가 된다.
션 황 연구원은 “이동통신요금 인하로 핵심사업인 이동통신사업 부문이 부담되고 있는 상황에 ADT캡스 인수가 계획대로 완료되면 레버리지 비율 상승이 예상된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8일 국내 보안업체인 ADT캡스 지분 55%와 경영권을 702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인수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무디스는 향후 12∼18개월간 SK텔레콤의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대비 조정차입금비율이 2.3배로 지난해(1.9배)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회사가 실적 개선이나 실질 차입금 축소 조치를 이행해 EBIT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2.0배 미만 수준을 유지하는 등 재무지표가 개선될 경우 등급전망은 다시 ‘안정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고 무디스는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핵심 사업의 이익이 지속 축소되거나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지속 2.0배를 상회할 경우 신용등급이 하향조정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