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어디갈래] ‘가정의 달’ 나들이 장소 6곳...어딜 가든 '웃음꽃'

입력 2018-05-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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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족과 함께 나들이 가기 좋은 달이다. 울창하게 우거진 나무숲을 거닐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강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쌓였던 스트레스도 날아가고 기분도 좋아진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가족 간의 정을 나누기도 좋다. 한국관광공사가 5월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하는 국내 6개 지역 대표 가족여행지를 소개한다.

▲국립수목원의 핫 플레이스 전나무 숲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국립수목원의 핫 플레이스 전나무 숲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5월에 가장 빛나는 숲…경기 포천 국립수목원=포천 국립수목원은 가족과 함께 가기 좋은 숲이다. 500년 넘게 지켜온 초록 숲이 단박에 마음을 사로잡고, 이름도 정겨운 들꽃이 눈을 떼지 못할 만큼 고혹적이다. 국립수목원의 핫 플레이스는 남쪽 끝에 있는 전나무 숲이다. 1927년 월정사에서 전나무 씨앗을 가져다 키운 묘목이 까마득한 높이로 자랐다. 숲에서 은은하게 퍼지는 피톤치드의 달고 시원한 공기는 보너스다.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나오는 계절은 하절기. 오전 10시부터 정오 사이에 전나무 숲을 걸으면 최고의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육림호 곁에는 산책하다 잠시 쉬기 좋은 숲 속 카페가 있다. 1989년에 지어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통나무집이 숲 속의 쉼터에 잘 어울린다. 향이 좋은 원두커피와 직접 담근 자몽차, 레몬차가 맛있다. 고즈넉한 호수를 바라보며 데크에 앉아 차를 마시며 여유를 누릴 수 있다. 비 오는 날에 운치 있게 커피를 마시러 오는 손님이 있을 정도로 인기다.

▲수타사산소길 귕소 출렁다리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수타사산소길 귕소 출렁다리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피톤치드 느끼며 걷기 좋은 산책로…강원 홍천 수타사산소길=수타사산소길은 제주올레와 지리산둘레길에 전혀 뒤지지 않는 명품 걷기 길로 손꼽힌다. 전체 길이 3.8km로 천천히 걸어도 한 시간 반이면 충분하다. 공작산 생태숲 교육관에서 시작해 수타사, 공작산 생태숲, 귕소 출렁다리, 용담을 거쳐 공작산 생태숲 교육관으로 돌아온다. 길은 수타사계곡을 따라 이어지는데 40분쯤 걷다 보면 최고 절경인 귕소에 닿는다. 통나무를 파서 만든 여물통처럼 생겨서 붙은 이름이다. 먹는 즐거움은 여행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고추장 양념으로 버무린 삼겹살을 참나무 숯불에 구워 먹는 화로구이는 홍천을 대표하는 먹거리다. 홍총떡(홍천메밀총떡)도 구수한 맛을 자랑한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반드시 가야 할 곳이 알파카월드다. 알파카와 사슴, 산양 등이 뛰어논다. 봄의 푸른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면 삼봉자연휴양림으로 가면된다. 휴양림 안에 자리한 삼봉약수는 물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단양 잔도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단양 잔도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남한강 절벽 따라 ‘아슬아슬’…충북 단양 잔도=벼랑 따라 들어선 단양 잔도는 수면 위 높이 약 20m에 폭 2m 길로 지난해 새롭게 단장해 일반에 공개됐다. 상진철교 아래부터 만천하스카이워크 초입까지 1.2km가량 이어진다. 한쪽은 깎아지른 절벽이고 반대편은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강물이다. 잔도에는 나무 데크 곳곳에 성긴 구멍을 뚫어 발아래 강물이 내려다보이는데, 아찔한 스릴감을 선사한다. 잔도에서 단양 읍내까지 호젓한 강변 꽃길도 이어진다. 남한강을 조망하는 만천하스카이워크, 민물고기 생태관인 다누리 아쿠아리움, 마늘 음식으로 유명한 단양구경시장, 단양팔경 가운데 으뜸인 도담삼봉 등을 함께 둘러보면 좋다.

▲섬진강기차마을 레일바이크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섬진강기차마을 레일바이크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섬진강 따라 낭만 기차여행…전남 곡성 섬진강기차마을=이 마을은 이름처럼 온통 기차로 가득하다. 증기기관차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다니고, 오래된 철도 위로 레일바이크가 느릿느릿 움직인다. ‘시원한 역’ ‘개운한 역’이라는 이름이 붙은 화장실도, 놀이터 건물도, 가로등도 모두 기차로 장식됐다. 섬진강기차마을은 구 곡성역사(등록문화재 122호)와 폐선된 전라선 일부 구간을 활용해 꾸민 기차 테마파크다. 이곳은 5월이면 곡성세계장미축제가 열리는 장미공원, 놀이 시설 드림랜드, 도깨비를 테마로 꾸민 요술랜드, 기차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치치뿌뿌놀이터,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농장 등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고성 공룡동산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고성 공룡동산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한국의 쥐라기 공원’ 경남 고성 당항포=경남 고성군은 ‘한국의 쥐라기공원’이다. 백악기에 산 공룡의 흔적이 많고, 2006년부터 경남 고성 공룡세계엑스포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100여 개 공룡 모형, 4D와 5D 영상 체험, 홀로그램 등 공룡시대로 돌아간 듯 다양한 체험과 전시를 즐길 수 있다. 고성군에는 공룡 발자국 화석이 5000여 개 있는데, 바닷가뿐 아니라 산과 계곡 등 다양한 지형에 남아 신비로움을 더한다. 상족암군립공원을 비롯해 계승사와 옥천사 입구의 옥천사계곡에도 공룡 발자국 화석이 있고, 아름다운 풍경까지 더해 매력적이다. 독특한 말 모양 석물인 석마, 고성 앞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문수암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민속촌(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한국민속촌(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한국의 문화와 멋을 한눈에…경기 용인 한국민속촌=용인에는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가족이 흥미진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한국민속촌이 있다. 생동감 넘치는 농악을 즐기고, 조선 시대 캐릭터들의 돌발 퍼포먼스에 참여하다 보면 한바탕 웃음꽃이 핀다. 한국민속촌은 외국인 친구와 여행하기에도 좋다. 한국 문화의 멋과 살아 있는 캐릭터가 주는 재미, 맛깔스러운 토속 음식을 한자리에서 만난다. 한국민속촌을 둘러본 뒤에는 백남준아트센터에 가보자. 미디어 아트의 개척자 백남준 작가의 작품을 보며 창의력을 충전하고, 영감을 얻기 좋은 공간이다. 또 인근에 심곡서원과 한국등잔박물관이 있어 아이들에게 우리 문화와 역사를 알려주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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