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올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규모를 2조 원으로 확대한다.
수은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2018년 EDCF 지원 전략 설명회’를 열었다. 약 300여 곳의 기업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올해 EDCF 규모와 운용방향, 주요 지역·국가별 신규사업 계획 등을 소개했다.
EDCF는 개발도상국에 장기·저리의 차관자금을 제공해 산업발전과 경제안정을 지원하는 제도다. 국가간 경제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1987년부터 운용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 EDCF 운용방향과 계획을 안내한 나상곤 기획재정부 개발협력 과장은 “EDCF 지원규모를 지난해 1조6000억 원에서 올해 약 2조 원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정부의 신북방·남방 정책 추진에 맞춰 주요 거점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DCF가 지원하는 사업 중 올해 수원국의 발주가 예상되는 프로젝트는 총 54건이다. 수은은 17건의 해외사업 타당성조사(Feasibility Study)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기금 지원 효과를 높이기 위해 교통, 에너지, 보건, ICT 등 중점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설명회에는 GS건설, 제일엔지니어링 등 국내기업 사업 담당자도 직접 나서 해외 EDCF 사업 경험과 성공 요인을 소개했다. EDCF 사업 참여를 지렛대로 한 신흥시장 진출 성과도 공유했다.
은성수 수은 행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EDCF를 매개로 신흥시장을 개척해 우리 기업이 수주절벽을 벗어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국내기업이 경쟁력을 보유한 ICT, 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 분야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