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를 팔고,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이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7거래일간 613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순매도 상위 종목 10개 가운데 1~2위를 포함한 4개 종목은 남북 경협 관련주로 조사됐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현대건설로 2719억 원을 팔아치웠다. 이어 현대로템(2368억 원 순매도)이 2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현대엘리베이터(497억 원 순매도)와 현대제철(479억 원 순매도)도 외국인 순매도 종목 8위와 9위에 올랐다.
이들 종목은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철도 연결, 북한 내 도로·주택 등 사회기반시설(SOC) 건설 사업 관련 경제협력 기대감에 급등락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남북 경협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개인 투자자 5월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2위로, 개인은 현대건설 주식 2947억 원을 사들였다. 현대로템(3위·1865억 원), 현대엘리베이터(10위·542억 원) 등의 남북경협주도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기관 순매수 상위권에도 현대제철(1위·1282억 원 순매수)과 현대로템(10위·401억 원 순매수) 등 경협주가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