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향후 3년간 벤처·중소·중견기업에 2조2000억 원을 지원한다. 또 올해 686억 원을 투입해 석·박사급 청년 인재를 양성한다.
KIAT는 이 같은 내용의 ‘일자리전략 로드맵 2020’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창출될 신규 고용 중 29세 이하 청년 비중을 48%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먼저 기업의 기술혁신을 지원해 경제 전체의 고용 여력을 키운다. 우선 3년간 2조2000억 원을 투입해 벤처·중소·중견 등 기업 규모별, 초기·성장기·숙기 등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펼쳐 청년 일자리 3만7380개를 신규 창출한다. 구체적으로는 미래 유망 신산업 육성에 필요한 융복합형 연구개발(R&D)이나 신산업 분야의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 지원, 해외 산학연과 국제공동기술개발 및 월드클래스300 사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일자리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미래 신기술·신산업 육성에 투입될 만한 석·박사급 청년 인재 양성을 지원한다. 우선 올해 686억 원을 투입해 25개 업종 2294명의 산업전문인력을 배출할 예정이다. 연구인력 부족 문제를 겪는 중소·벤처기업이나 중견기업에는 청년 연구인력이 신규 채용될 수 있도록 인건비의 절반을 지원한다.
이 밖에 중소기업에 대한 청년의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홍보와 컨설팅을 지원한다. 또 스마트공장 확대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근무환경 개선을 지원하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청년들이 취업 가능한 해외 기업과 연구소, 재외 한인기업체 정보를 온라인상에 제공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KIAT는 앞으로 일자리전략의 계획적인 이행을 위해 민간기업 대표를 의장으로 하는 ‘산업기술 일자리협의체’를 신설해 운영하고, 민간부문 일자리 관련 현안과 해결책을 발굴할 예정이다.
김학도 KIAT 원장은 “기술혁신으로 성장한 기업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기업 성장과 고용의 선순환이 일어나는 산업기술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혁신적 중소·중견기업이 많아지도록 기업을 밀착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