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 확대… 실업급여 신청 급증

입력 2018-05-13 12:36 수정 2018-05-1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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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의 구조조정과 현대·기아차 미국 판매 부진 등으로 자동차 제조업 취업자수(고용보험 피보험자) 감소폭이 늘었다. 실업급여 신청자 수도 부진한 자동차, 건설업 등에서 큰 증가폭을 보였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8년 4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309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만7000명(2.4%)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취업자수는 처음으로 1300만 명을 넘었다.

증가 폭이 커진 이유는 보건복지(6만8000명)와 도소매(4만6000명), 숙박음식(4만 명) 업종 등 서비스업의 고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고용부는 "음식·주점업과 숙박업은 최근 한중관계 개선 등의 영향으로 입국 관광객 수가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고용 지표도 개선세"라고 설명했다.

반면, 제조업은 구조조정 중인 기타운송장비 업종과 자동차, 섬유제품 업종 등에서 고용감소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0명이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 업종의 취업자는 39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8.1% 감소했다.

자동차 업종 취업자의 전년 같은 달 대비 감소율은 올해 1월 2.2%, 2월 3.3%, 3월 5.2%로, 점점 커지는 추세다.

고용부는 "자동차 제조업에서는 구조조정, 미국 현지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 취업자 감소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역시 구조조정 중인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 운송장비 업종의 지난달 취업자는 13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7.0% 줄었다.

기계장비와 전기장비 업종은 지난달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3.6%, 9.0% 늘었다.

취업에서 비자발적 실업 상태로 바뀌었음을 의미하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지난달 9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0%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13.1%)보다 높은 증가율이다.

고용부 "4월 구직급여 신청자는 제조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늘어나면서 전년동월 대비 1만4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4월 지급된 실업급여 총액은 5452억 원으로 월 지급액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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