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최저임금 인상’에 실적 발목… 서비스 다변화로 살 길 모색

입력 2018-05-14 10:22 수정 2018-05-1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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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 1분기 실적 분석

편의점 업계가 올해 최저임금 인상이 시작된 이후 맞은 첫번째 분기에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임금 인상에 따른 상생 방안으로 꺼내든 각종 점주 보상책이 실적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한 21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17%)과 당기순이익(-19%) 모두 감소했다. GS리테일 측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경영주 지원금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편의점 부문 영업이익이 37%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CU를 보유한 BGF리테일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지난해 11월 BGF에서 인적분할돼 설립된 BGF리테일의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1.5% 하락한 261억 원을, 당기순이익은 21.1% 하락한 221억 원을 기록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가맹점 상생지원금 발생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후발주자인 이마트24는 1분기에도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보다 3억 원 개선된 이마트24는 상품 매입금액의 1%를 본사가 지원하는 상생 방안인 ‘페이백 제도’로 8억8000만 원의 비용이 나갔다.

올해 대규모 최저임금 인상이 예고되면서 이미 편의점업계는 지난해부터 무인계산기, 무인점포 등을 시범 운영해 왔으며, 본격적인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올 들어서는 보다 구체적이고 차별적인 대응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기존의 편의점에서 보기 어렵던 새로운 역할까지 수행하는 등 ‘생활 밀착형’ 편의점으로서의 출발을 알렸다.

GS25는 4월 시니어 대표 편의점을 선언했다. 요실금 관련 제품을 비롯해 혈당 측정기와 건강보조 식품 등 총 30여 종의 제품을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실버 세대의 수요 증가를 예상한 GS25의 소비자 공략의 일환이다. 4월부터 유한킴벌리와 손잡고 디펜드 3종을 출시하고 있다.

이에 앞서 3월엔 중고폰 개인정보 완전 삭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GS25는 지난해 말 자회사 CVS net, 중소기업 VEB Asia와 함께 중고폰 거래서비스 폰25를 론칭했다. 폰25는 기존에 중고폰 거래를 원하는 고객들이 겪을 수 있는 사기와 개인정보 유출 등에 대한 불안감을 편의점 점포라는 중개처를 통해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U는 3월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자판기를 도입했다. 1인 가구에 맞춰 300g의 소포장된 한우와 한돈을 자판기를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현재 해당 자판기를 경기 고양시 삼송신원2단지점에서 시범 운영한 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2월에는 그린카와 업무협약을 통해 CU 점포 20여 곳에서 ‘CU 그린존'을 설치하고 30여 대의 차량을 카셰어링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CU 그린존은 고객의 수요에 따라 전국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마트24는 이종업종과의 협업에 한창이다. 지난해 말 브랜드 리뉴얼에 나섰던 이마트24는 공차, 바르다김선생 등과의 점포 협업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편의점을 오픈하고 있다. 또한 미래형 편의점을 선포하고 IT 기술을 접목한 언택트(비대면) 점포도 개발하고 나섰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고령화, 맞벌이, 1인 가구 증가 등 변화하는 인구 구조에 대응하는 서비스와 포맷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임대료와 인건비 상승으로 위협받는 속에서 경영주와 상생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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