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싱가포르에 공들이는 까닭

입력 2018-05-1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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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시장 확대 위한 교두보 역할…아모레퍼시픽 ‘헤라’ 1호점 오픈 등 진출 잇달아

▲헤라 싱가포르1호점 타카시마야점.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헤라 싱가포르1호점 타카시마야점.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유통업계가 싱가포르를 동남아시아 진출의 허브로 삼고 있다. 이웃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교두보로 싱가포르를 활용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럭셔리 뷰티 브랜드 ‘헤라’는 싱가포르 타카시마야 백화점 내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헤라가 2016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동남아시아 국가에 진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헤라 측은 싱가포르가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한 중요한 거점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정균 아모레퍼시픽 아세안 지역 법인장은 “동남아 지역에서는 최초로 싱가포르에 헤라가 진출하게 돼 기쁘다”며 “헤라의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가 싱가포르 소비자 특성과 잘 맞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CBME 2018’ 현장. 사진제공=아가방앤컴퍼니
▲‘싱가포르 CBME 2018’ 현장. 사진제공=아가방앤컴퍼니
유아패션용품 기업 아가방앤컴퍼니도 싱가포르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가방앤컴퍼니는 지난달 말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전시장에서 개최된 ‘싱가포르 유아용품박람회’에 참가했다. 이 박람회는 세계 3대 유아박람회 중 하나로 이번에는 세계 100여 개 브랜드와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이미 2009년 스킨케어 브랜드 ‘퓨토’로 싱가포르에 진출한 바 있는 아가방앤컴퍼니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제품군과 브랜드 확장에 힘쓸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이번 행사에서 싱가포르 현지 바이어뿐 아니라 주변국인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업계 관계자들과의 접촉도 있었다는 것이다. 아가방앤컴퍼니는 현재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4개국에 진출해 있다.

기업들의 현지 진출 노력과 더불어 한국관광공사는 싱가포르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지난달 26일과 27일 이틀간 현지에서 공연과 테마관광 홍보에 나선 관광공사는 한 해 21만 명이 방한하는 싱가포르 시장을 대상으로 공연관광 수요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9월부터는 ‘대학로 공연관광 페스티벌’을 개최해 한국 공연의 관광자원화도 추진한다. 공사의 이러한 노력은 방한 관광객을 늘릴뿐 아니라 한류를 통한 현지 한국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소비자 구매력이 높은 싱가포르 시장에서 다양한 한국 테마관광 콘텐츠가 새로운 방한 붐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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