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렌즈업체인 나노스가 최근 주가 급등으로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물량이 적은 탓에 적은 거래량으로도 큰 상승폭을 기록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나노스는 13일 16.53%, 14일 13.90% 급등해 8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나노스의 주가는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다가 지난달 중순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이후 보합세를 보이다 최근 다시 급등했다. 이날 시총은 4조 원에 육박한 3조9414억 원을 기록했다.
나노스는 유통주식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이른바 ‘품귀주’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최대주주인 광림(53.12%)을 비롯해 베스트마스터1호투자조합(25.47%)과 광림 관계사 쌍방울(18.96%)이 전체 발행주식의 97.54%를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 보유주식 수는 전체 발행 주식수의 2.46%인 1205만4125주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17일 나노스를 주식 분산기준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주가가 급등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나노스는 지난달 중순 급등 당시 한국거래소의 주가급등 관련 조회공시 요구에 “신규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지만 결정된 사항은 없으며, 이외에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라고 답변했다.
나노스는 매년 수백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15년 526억 원, 2016년 516억 원의 영업적자를 각각 기록했고, 지난해 영업적자는 147억 원이었다. 나노스의 이 같은 이상 급등은 지난해 7월에도 발생했다. 감자 이후 거래가 재개되면서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당시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0위 안에 진입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