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팩토리 직원 "공과금 못 내고 근근이 빌려서 생활"…대표는 부도 후에도 '호화생활 논란'

입력 2018-05-15 10:03 수정 2018-05-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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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뉴스 보도 캡처)
(출처=SBS 뉴스 보도 캡처)

토종 SPA 브랜드 오렌지팩토리가 지난 3월 최종 부도 처리돼 회생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오렌지팩토리 대표가 부도 후에도 호화생활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뉴스에서는 오렌지팩토리 대표의 근황이 전파를 탔다. 오렌지팩토리 대표 A씨가 100% 지분을 소유한 모기업 2곳은 부도가 발생한 상태다.

부채는 600억 원으로 이로 인해 거래업체 20여 곳 중 4곳이 회사 문을 닫았으며, 직원 급여도 46억 원이 밀려 A씨가 임금 체납으로 출국 금지를 당한 상황이다.

오렌지팩토리의 한 직원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공과금도 못 내고 있고, 어린이집 보육비도 쪼들리고, 근근이 다른 사람한테 빌려서(생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거래 의류업체의 한 직원 역시 "잔고가 부족하기 때문에 저희 대표님 개인 돈으로 은행에 대리 변제를 해야 되는 상황이다"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그럼에도 오렌지팩토리 대표는 호화 생활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SBS 측은 전했다. 북한강변에 선착장까지 딸린 별장에서 호화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에는 자금 흐름을 꿰고 있는 회계 담당 직원에게 고급 외제 차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오렌지팩토리와 독점 계약을 해 매월 수억 원씩을 챙겨가는 물류 회사의 대표가 이혼한 전 부인이며 대표의 친형은 이 업체의 임원으로 있다고 SBS는 전했다.

이어 빚은 회생을 통해 탕감 받고 알짜배기 일감은 가족에게 몰아주면서 한 푼의 사재 출연도 없이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오렌지팩토리는 한국 토종 SPA 브랜드로, 상품기획에서 디자인,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자체적으로 운영하며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15일 오전 9시 현재 오렌지팩토리 홈페이지에는 '지금까지 오렌지팩토리에 보내주신 많은 격려와 믿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일련에 경영 악화로 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인해 채권자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조숙한 시일 내에 경영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채권 및 회생 관련하여 문의사항은 아래의 연락처로 문의 바랍니다'라는 대표의 공식 사과문과 연락처가 팝업창으로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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