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아이스(ICE)’ 마케팅으로 이른 더위 사냥

입력 2018-05-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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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더위에 패션업계에는 벌써부터 ‘아이스(ICE)’ 마케팅이 시작됐다. 체온을 시원하게 낮춰주고 더운 날씨에도 쾌적하게 착용 가능한 냉감 기능성 웨어를 앞다퉈 선보이며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제품 기술력을 업그레이드했을뿐 아니라 상품군 다각화로 소비자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냉감 기술력 바탕의 하의, 신발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네파는 올해 기존의 티셔츠 제품에 한정돼 있던 쿨링 웨어를 팬츠로 확대해 ‘아이스 콜드 시리즈’를 선보였다. 냉감 효과를 극대화하는 ‘하이퍼쿨링 시스템’을 새롭게 적용해 땀이 났을 때 흡열 효과를 통해 주위의 온도를 즉각적으로 낮춰주는 것이 특징이다. 팬츠는 신축성이 우수한 ‘투웨이 스트레치(2way stretch)’소재를 사용해 활동성이 뛰어나고, 슬림한 핏에 심플한 디자인을 적용해 가벼운 운동뿐 아니라 일상복으로도 활용도를 높였다. K2는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여성 소비자 공략을 위해 출시한 등산바지 시리즈 중 여름용 ‘쿨360 하이킹타이즈’를 선보였다. 초경량 나일론 스판 소재와 PCM 냉감 소재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땀 냄새를 잡아주는 냉감 티셔츠도 등장하고 있다. 머렐은 땀이 쉽게 나는 암홀 부위에 탁월한 소취 효과를 자랑하는 데오드란트 테이프를 적용해 땀, 암모니아 등 체취를 효과적으로 중화·제거하는 티셔츠를 선보였다. 블랙야크도 소취 기능성 원사인 크레오라 프레시를 사용하거나 키토산, 녹차 등의 천연 성분으로 항균 처리해 땀냄새 걱정 없이 입을 수 있는 티셔츠를 내놨다.

패션업계에서는 청바지에도 시원한 쿨링 소재를 더해 여름철에 청바지가 덥다는 편견을 깨고 있다. 올해 레트로 열풍을 타고 청청패션이 유행하면서 여름에도 트렌디한 데님 패션을 찾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나선 것. 아이더는 자체 개발한 3D 냉감 소재 아이스티(ICE-T)를 적용한 신개념 청바지를 선보였다. 지난해 3만5000장 이상의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린 아이스 팬츠의 데님 버전으로 올여름 시즌 주력 상품이다. 냉감 소재가 땀과 수분에 반응해 입었을 때 지속적으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진캐주얼 브랜드 잠뱅이는 지난해 ‘쿨데님’이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자 올해 빠른 선기획으로 스타일과 물량을 크게 늘려 출시했다. 여성용은 핫섬머에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 가능하도록 2부 길이의 핫팬츠부터 7부 길이의 쇼트팬츠까지 총 30여 가지 스타일의 아이템을 내놓았다. 남성용 역시 여러 스타일의 핏과 워싱 컬러를 활용해 35가지로 선보였다. 현재 초도 물량 중 50%의 소진율을 기록했으며 수요에 대응하고자 리오더에 돌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찍 찾아온 더위로 기능성 냉감 제품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많다”며 “천연 소재를 적용하거나 냉감 시리즈의 상품군을 늘리는 등 브랜드마다 여름 패션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매출을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머렐
▲사진제공=머렐
▲사진제공=머렐
▲사진제공=머렐
▲사진제공=네파
▲사진제공=네파
▲사진제공=네파
▲사진제공=네파
▲사진제공=아이더
▲사진제공=아이더
▲사진제공=블랙야크
▲사진제공=블랙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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