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가 9분기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했다.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경기회복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됐다.
16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연율 마이너스(-) 0.6%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나타낸 것이며 전문가 예상치 -0.2%를 밑돈 것이다. 1분기 GDP는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0.2% 감소했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주택투자 등 내수가 부진했다. 내수는 GDP 기여도가 -0.2%였으며 수출 등 외수는 0.1% 기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민간수요는 연율 -0.9%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0.1% 감소로, 6분기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주택투자는 2.1% 감소했다.
수출은 전분기보다 0.6%, 수입은 0.3% 각각 증가했다.
1분기 마이너스 성장으로 일본은 1989년 이후 약 30년 만에 최장 기간 성장세도 끝났다. 내각부는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도 종전의 연율 1.6%에서 0.6%로 하향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