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 회계건에 대해 신속하고도 공정한 처리 촉구와 함께 국회 차원의 대응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금융감독원이 사전조치 통보 사실을 공개한 것이 적절했느냐 하는 것은 이번 사건의 본질이 아니다”라며, “재벌총수의 최대이익을 위해 회사에 최대 손실을 끼친 일이 사실인지 규명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의 합병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제일모직의 가치를 부풀려 삼성물산과의 합병 비율을 유리하게 해 경영권 승계 작업을 완성하려는 목적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풀어야 한다”며 “이 부회장의 이익을 위해 제일모직의 가치를 뻥튀기해야 했고 제일모직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를 뻥튀기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회사의 고의적인 분식 여부는 그동안 언론을 통해 제기된 바와 같이 2015년 8월 말 기준 안진회계법인이 평가한 삼성바이오에피스 가치가 공정했는지와 이렇게 평가한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을 근거로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평가를 변경한 것이 과연 적정했느냐를 냉정하게 판단하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만일 금융위 감리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의 심리 결과가 이러한 의혹들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정무위를 통해 청문회나 국정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