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체포된 '제주 보육교사 살해' 용의자… 장기 미제사건 수사팀 성과

입력 2018-05-1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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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보육교사 살해 피의자가 사건 발생 9년 만에 경북 영주에서 검거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6일 오전 8시 20분께 경북 영주에서 49살 박 모 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사건 당시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던 택시기사다.

택시 운전을 했던 박 씨는 2009년 2월 1일 보육 여교사인 A(당시 27) 씨를 제주시 용담동에서 태우고 애월읍으로 가다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15년 살인사건 공소시효가 폐지된 뒤 경찰은 미제사건 TF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9년 전 수집한 용의자군의 기존 진술 기록과 녹취록의 음성을 재분석하는 과정에서 핵심 단서를 찾아냈다. 또 올 1월 29부터 3월2일까지 동물사체 실험을 통해 피해자 사망시점을 새로 파악해 용의자를 추려냈다.

경찰은 박 씨를 제주 동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한 뒤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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