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문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는 16일 박원순 서울시정의 지난 7년 부동산정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장 선거전이 본격화한 가운데,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주요 시정 성과로 꼽은 도시재생과 뉴타운 정리 등을 겨냥한 것이다.
두 후보는 각각 “벽화만 그리고 있다”(김문수 후보), “페인트칠만 하는 수준”(안철수 후보)이라고 비판하며 정부·여당의 부동산정책에 반발하는 표심을 자극하고 나섰다.
김문수 후보는 “박 후보 때문에 서울이 성장동력을 상실했는데 4년 더 하면 서울은 아예 수도 기능을 상실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7년간 서울의 재건축·재개발 정책, 나아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판 비판이다.
김 후보는 “박 후보가 무조건 재개발·재건축을 규제로 막으니 개인의 재산권 행사가 침해받고 주택공급이 줄어 집값이 상승하며 동네는 1970년대 모습”이라며 “당선되면 재건축·재개발 허가 도장을 제일 먼저 찍어주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국회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전략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가 자신의 치적으로 꼽는 강북 도시재생 사업에 대해 “한 마디로 페인트칠만 하는 수준”이라며 “주거하는 분들의 생활 향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안 후보는 “박 후보가 뉴타운 문제도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서울시가 그 지역의 특징에 맞는 계획을 세우고 지역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개발을 진행하는 ‘준공영제’를 도입해 해결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