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1년만에 옛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 되판다…매각 배경은?

입력 2018-05-1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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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이 지난해 삼성화재로부터 매입한 을지빌딩(사진=부영)
▲부영그룹이 지난해 삼성화재로부터 매입한 을지빌딩(사진=부영)
부영그룹이 지난해 삼성화재로부터 매입한 을지빌딩(옛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을 1년여 만에 되팔기로 했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영그룹은 지난 해 사들인 을지빌딩을 매매하기로 결정하고 매각주간사 선정작업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을지빌딩은 2017년 초 부영이 삼성화재로부터 4380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부영그룹은 세종대로 삼성생명 본사 사옥에 이어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까지 연이어 사들이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매각에 나서는 을지빌딩은 지난 1987년 준공한 건물로 이후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으로 사용됐으며 지상 21층, 지하 6층으로 연면적 5만4653㎡(1만6533평 상당) 규모다.

이번 매각 결정은 임대주택 관련 집단 민원이 증가하는 등 사업 리스크가 커지고 있고, 최근 도심 오피스 공실이 증가하면서 임대사업 전망이 불투명해진 것도 배경으로 보인다.

빌딩 등 부동산자산 매각은 단기적으로 현금유동성이 부족해진 기업들이 흔히 선택하는 옵션 중 하나다.

최근 부영그룹은 대내외적인 악재에 시달리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룹 핵심 회사인 부영주택은 지난해 155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2011년 이후 6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여기에 최근에는 임대주택 분양가를 부풀려 이득을 취하고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이중근 회장이 구속되는 등 회사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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