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태국 재계 수장들 만나 “韓과 경제·문화 지평 더욱 확대하자”

입력 2018-05-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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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新남방정책’과 태국의 ‘타일랜드 4.0’ 정책이 서로 시너지를 이뤄 두 나라의 경제 · 문화 지평이 더욱 확대될 수 있게 하자.”

손경식<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16일과 17일 양일간 태국을 방문해 아세안 관문 태국의 재계 수장들과 만나 경제현안에 대한 상호 협력을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

손 회장은 태국과 수교 60주년을 맞아 태국을 방문해 깔린 싸라신 태국상공회의소(TCC) 회장, 에카싯 꾸나난타쿨 태국사용자연맹(ECOT) 회장과 잇달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손 회장은 태국의 ‘타일랜드 4.0’ 정책을 언급하며 양국간 시너지를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타일랜드 4.0’은 중진국 함정을 극복하고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태국 정부의 신산업 육성정책을 말한다. ‘타일랜드 4.0’ 정책을 마련하고 추진하는 데에는 손 회장이 만난 두 회장이 경제계 대표로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또 손 회장은 현지진출한 국내기업 들의 이미지 제고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 등 어려움이 있지만, 사회적 책무를 다해 양국관계 발전에 힘을 보탤 것”이라며 “현지에 진출한 기업은 현지 근로자를 채용해 현지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므로 결국 자국 기업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모처럼 만에 찾아온 한반도 평화기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토모코 니시모토 ILO(국제노동기구) 아태지역사무소장을 접견해 최근 있었던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으로 경제협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졌음을 강조하며역내 평화 정착을 위해 ILO 차원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또 손 회장은 “세계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공급과잉과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생산성 향상으로 기업 입장에서는 일자리를 만들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런 때 남북 평화에 기반한 경협 확대가 역내 일자리 문제 등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LO는 과거에도 아랍 등 분쟁지역에 대한 평화 정착과 이를 기반으로 일자리 창출, 노동기본권 신장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손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고용 가능성 제고를 위한 사회안전망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스마트한 규제, 평생학습체제 등 고용가능성 제고를 위한 사회안전망이 필요하다”며 “회원국을 위해 ILO가 큰 그림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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