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텍, 수출 호조에 외형성장…중국 시장도 노린다

입력 2018-05-17 09:19 수정 2018-05-1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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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영상진단기기 전문업체 바텍이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유럽 및 미국 등 수출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바텍은 이에 더해 신제품으로 중국 시장 석권도 노리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텍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5.5% 늘었다. 매출액은 486억 원으로 9.8% 증가했다. 매출 구성을 보면 수출이 399억 원으로 82%를 차지했고, 내수는 485억 원으로 18%를 보였다.

프리미엄 제품군인 ‘그린(GREEN) 시리즈’가 유럽 시장에서 선전하고, 중급기기인 ‘팍스아이 3D 스마트’ 판매가 대폭 증가한 점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미국과 유럽 등 100여 개국에 이들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팍스아이 3D’는 바텍이 판매하고 있는 기본형 엑스레이 제품이다. ‘팍스아이 3D 스마트’는 2차원과 3차원 영상을 동시에 획득할 수 있는 기능을 더했다. 프리미엄 제품인 그린시리즈는 저선량이 특징이다.

또 올해 초 미국 유통법인 ‘바텍 아메리카’를 자회사로 편입해 매출을 연계했고, 바텍의 전세계 유통을 담당하는 '바텍 글로벌'을 합병한 효과로 간접비가 축소되는 등 조직 구조 개편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이다.

더욱 긍정적인 점은 바텍의 고급형 제품이 중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바텍의 보급형 기기 제품 ‘팍스아이 3D’는 중국에서 판매 중이지만, 프리미엄 제품은 중국 당국의 판매허가가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에서 현재 스마트 제품 판매 승인이 진행 중”이라면서 “이들 제품은 유럽 및 미국에서 먼저 출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주력 기기로, 조만간 중국 시장에 내놔 엔트리급의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바텍의) 그린 스마트 제품은 2분기 내 CFDA(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 판매허가 취득이 기대된다”면서 “동사의 스마트 제품 가격이 기존 3D 제품 대비 20% 가량 저렴한 반면 마진율은 기존 제품과 동등하다. 판매 허가 취득 시 가격 경쟁력 제고를 통한 매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텍은 1992년 설립된 치과용 디지털 엑스레이 제조회사다. 2006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디지털 엑스레이 시스템의 기술개발로 약 200여 건의 지적재산권도 보유하고 있고, 엑스레이 영상장비의 핵심 부품인 ‘디텍터’ 기술을 보유, 직접 생산까지 진행하는 세계 유일의 치과용 엑스레이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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