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농협 회장 “기업들 농업-ICT 접목 시켜 미래 먹거리 만들어야”

입력 2018-05-1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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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I 조찬경연서 강연, “농업에 투자 인색…식량 안보 낙제 불러”

▲김병원 농업중앙회 회장.(사진제공=농협중앙회)
▲김병원 농업중앙회 회장.(사진제공=농협중앙회)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이 18일 “세계 식품 시장은 6조3000억 달러 규모로 전 세계 IT(정보기술)와 자동차 시장을 합한 것보다 크다”며 “이제 우리 기업들이 농업·농촌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투자를 검토해볼 시기”라고 밝혔다.

김병원 농협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66회 IMI(국제경영원) 조찬경연에서 ‘이제 농업이 미래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회장은 듀폰, 바이엘,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농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들의 농업 연관산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주문했다.

김 회장은 “세계는 지금 식량 전쟁 중이다. 최근 남과 북이 평화와 공존, 상생의 역사적 터닝 포인트(전환점)를 만들어가고 있지만 먹거리의 절반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식량 안보는 안타깝게도 낙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79.3%가 농업과 농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많은 국민과 기업들이 농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에 인색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특히 “우리 기업들이 보유한 수준 높은 ICT(정보통신기술), IoT(사물인터넷) 관련 기술을 농업·농촌에 접목하면 새로운 기회와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나라도 스위스같이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헌법에 반영하고 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국가적·사회적 책임을 명문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민의 농업·농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협은 최근 헌법 개정 논의 과정에서 ‘농업의 공익적 가치’가 헌법에 반영할 수 있도록 범국민적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농협은 지난해 12월 전사적인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여 1154만 명의 서명을 받기도 했다.

한편 IMI 조찬경연은 매월 500여 명의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을 대상으로,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월례 조찬 모임으로 1986년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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